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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물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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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logy

사회생물학(sociobiology) #

사회생물학의 등장 #

사회 생물학의 창시자는 미국의 곤충학자이며 진화이론가였던 E. O. 윌슨(Edward O. Wilson)이다. 그는 1975년 Sociobiology: The New Synthesis를 통해 생물학과 진화론 그리고 생태학과 생태지리학 이론들의 연구 성과를 정리하고 종합했다. 윌슨은 윌리엄 해밀턴 (W. D. Hamilton)처럼 곤충의 사회적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개념이라면, 인간을 포함한 다른 동물의 사회적 행동도 설명할 수 있다고 믿었다. 윌슨은 20세기 생물학과 진화론 그리고 생태학과 생태지리학 이론들의 연구 성과를 정리하고 종합했으며, 사회학은 종래 진화생물학인 현대 종합설의 일부로 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회생물학이란 #

사회생물학이란 진화의 원리를 동물의 사회 행동 연구에 접목한 학문이다. E. O. 윌슨의 저서 '인간 본성에 대하여'(On Human Nature, 1978)는 곤충의 행동부터 인간의 행동까지 진화적 관점으로 다룬다. 리차드 도킨스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 1976)에도 비슷한 맥락으로 인간의 행동을 진화적인 관점, DNA를 통헤 설명한다.

"닭은 더 많은 달걀을 생산하기 위해 잠시 만들어낸 매개체에 불과하다" #

이 문장은 위에서 언급한 윌슨의 인간 본성에 대하여에서 나온 문장이다. 마치 리차드 도킨스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인간 유전자로 일컫는 이기적 분자를 보존하기 위해 맹목적으로 프로그래밍된 기계'를 쉽게 비유한 느낌이다. 사회 생물학은 이기적 유전자의 특징을 기반으로 개체의 행동부터 사회에 모든 현상을 설명한다. 그런데 유전자가 이기적이라면 인간 혹은 곤충에서 보이는 이타적 행위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타적 행위도 설명하는 사회생물학 #

사회생물학은 만약 유전자의 이익이 중요하다면 자신을 희생하면서 집단을 돕는 행위는 무엇인지 설명하였다. 유전자는 하나의 생명체를 잠시 머무르는 게 아닌 집단 단위로 머무른다. 즉 내 한 명의 유전자가 없어져도 집단으로 볼 때 그 유사 유전자들의 생존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예로서 울새, 개똥지빠귀, 박새 같은 작은 새들은 매가 접근하면 다른 새에게 경고를 보낸다. 침팬지는 공동 사냥 뒤에 고기를 공유할 뿐 아니라 양자를 들이기도 한다. 인간의 모성애, 자기 목숨을 희생하는 독립 운동가도 같은 맥락이다. 윌슨은 이 집단 유전자를 생각하는 현상을 사회성으로 표현했다. 종마다 이 사회성이 다른데 인간은 비교적 꿀벌에 비하면 매우 적은 편이다. 군체 구성원들의 집을 방어하기 위한 행동들로 꿀벌의 침 쏘기, 아프리카 흰개미(Globitermes sulfureus)의 자살 폭탄과도 같은 독 분비는 강한 이타성, 사회성을 보여준다.

동성애도 설명할 수 있을까? #

동성애자들은 아이가 없는데 동성애 성향을 유도하는 유전자들이 어떻게 집단 전체에 퍼질 수 있다는 말인가? 한 가지 대답은 그들이 존재함으로써 그들의 가까운 친족들이 더 많은 아이들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친척들의 생존율이나 번식률이 더 높아지는 이익을 얻었다면 이렇게 동성애로 특화된 사람들이 공유하는 유전자들은 대체 관계에 있는 유전자들 증가 시켰을 것이다. 따라서 집단 내에는 동성애 성향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늘 존재한다.

예로, 2004년 이탈리아의 과학자들은 98명의 동성애자 남성, 100명의 이성애자 남성과 친척관계의 4,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동성애자 남성의 여성 친척들은 이성애자 남성의 여성 친척들보다 더 많은 자식이 있는 것을 알아냈다. 또한 동성애자 남성의 모계 여성 친척들이 부계 여성 친척들보다 더 자식이 많았다. 이에 따라 학자들은 X 염색체에 특정 유전 부위가 존재하여 여성에게는 더 많은 출산을 하게끔 돕고 남성에게는 동성애자가 되게한다고 결론내렸다.

사회생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 밈(Meme) #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리차드 도킨스는 인간만이 지닐 수 있는 행위 즉, 사회생물학으로도 설명 안 되는 현상(언어, 사상, 신념, 태도, 유행의 전달)을 '밈'(Meme)으로 설명한다. 밈(Meme)은 한 사람이나 집단에게서 다른 지성으로 생각 혹은 믿음이 전달될 때 전달되는 모방 가능한 사회적 단위를 총칭한다. 유전자가 자가복제를 통해 생물학적 정보를 전달하듯이, 밈은 모방을 거쳐 뇌에서 뇌로 개인의 생각과 신념을 전달한다. 밈은 유전자와 동일하게 변이, 경쟁, 자연 선택, 유전의 과정을 거쳐 수직적으로, 혹은 수평적으로 전달되면서 진화한다. 리처드 도킨스와 수잔 블랙모어는 인간과 동물의 차별성은 문화에 있으며, 문화가 인간에게만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문화가 '밈'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무의식중에 남을 모방하거나,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을 많이 모방하는 것, 아이가 다른 언어가 아니라 제 모국어를 배우게 되는 것, 사람들이 남의 부모가 아니라 제 부모의 말투를 더 닮는 것, 지역마다 사투리가 존재하는 것은 다 모방이고 밈으로 전달된다. 이런 현상은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유전자가 세대를 따라 종적으로 전달되는 현상이나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횡적으로 전달되는 현상과 매우 비슷하다.

진화의학 #

사회생물학처럼 의학도 진화의 원리를 적용하여 '진화의학'(Evolutionary medicine)이 있다. 진화의학은 진화론을 근거로 하여 질병의 매커니즘을 이해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설계하는 학문이다. Population genetics연구는 진화의학을 기반으로 각 population 마다 치료법을 달리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동양인과 서양인은 population size 부터 allele frequency, SNP이 다르다. 즉, 서양인들한테는 rare variant 동양인에게는 common variant 일 수 있다. 아프리카 인종 같은 경우 heterozygocity 가 크기 때문에 동양인과 서양인 보다 다양한 변이를 많이 가지고 있다. 즉 population 간 genetic diversity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특성을 가진 집단을 가지고 비교 분석 해야한다. NGS 기반 진단의학 같은 경우 동양인 샘플이면 동양인 레퍼런스 기반으로 시퀀싱을 하고 varaint calling을 해야 정확히 진단을 내릴 수 있다.

Discussion #

사회 생물학은 이처럼 우리가 접하는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학문이다. 심지어 요새는 운동도 진화적인 관점에서 운동법을 만들고 단식(fasting)의 타당성도 주장하여 큰 인기이다. 인간은 고작 100년 가까이 살겠지만 그 DNA는 천년만년 계속 이어 나가는 것처럼 DNA를 통한 사회 전반적인 현상을 이해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

Reference #

0.0.1_20210630_7_v33